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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각견(覺見)

  • 깨달음[覺]에 집착하는 견해. 불법은 모든 속박을 벗어나 해탈에 이르기 위한 것인데, 그 깨달음[覺]에 집착하여 반대로 또 하나의 속박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하는 용어. 모든 견해에 대한 집착을 부정하는 선종의 입장을 반영한다.

주장자(柱杖子 기둥·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이 갖는 긴 지팡이. 설법(說法)할 때나, 외출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주장자(拄杖子)와 같음.

‘십이 문답에 가서 내가 척! ―주욱 한암 스님, 만공 스님 그 다 한 그 문답을 십이 문답이라 햐. 답허고 또 답허고, 답허고 또 답허고, 번복을 이렇게 허다가 끝에 가서 백지(白紙), 네모진 백지 저 한쪽 귀텡이에다가 원상(圓相)을 그려 놨어. 백지, 네모진 놈에다가 한쪽 귀텡이에다가 원상을 그려 논 것을 그걸 원상으로, 마조馬祖 입야타불입야타(入也打不入也打) 허는 그 원상으로 보아서는 틀려! 같은 원상이라도 천지차(天地差)가 있어. 십이 문답을 가려낸 뒤에사, 인가허거나 말거나 나는 쾌활스럽게 답허고 어디 맥힘이 없이 답했으니까’

[참고] 만공 · 한암 스님 서신문답[십대문답].

만공 : 한암이 금강산에 이르니 설상가상이로구나.(漢岩到金剛雪上加霜) 지장도량 내에 업경대가 있으니 업이 얼마나 되느냐?(地藏道場內有業鏡臺業多少麽)
한암 : 묻기 전에 삼십방을 놨느니라.(故問此問以前合喫三十棒)

만공 : 방맹이를 씹힌 뒤에는 어떻게 할테냐?(喫後如何)
한암 : 잣서리 때가 좋으니 잣서리허러 올라오십시오.(此時好時節速來)

만공 : 암두(巖頭) 잣서리 때는 원하지마는 덕산(德山) 잣서리 때는 원치 않는다.
한암 : 암두와 덕산 이름은 알았다마는 성(姓)이 무어냐?

만공 : 도둑놈이 삼천리 밖에 지나갔는디(賊過後三千里), 문전행인(門前行人)의 성 물어 뭣할테냐?
한암 : 금선대에 보배관이여, 금과 옥으로 가히 비유할 수가 없구나.(金仙臺裏寶花冠金玉難可比)

만공 스님께서 백지를 네모반듯하게 잘라가지고 네 귀퉁이 중 한 귀퉁이에 원상 하나 그려 보냈습니다.

<만공 스님은 덕숭산 정혜사 아래 금선대에 계시고, 한암 스님은 금강산 지장암에 계실 때의 서신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