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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시설(施說)한 선(禪)의 관문. 천칠백 칙 공안을 말함.
  •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격외(格外 격식 격/바깥 외)

  • 규정되고 고체화된 세간적(世間的)인 척도를 초월하는 것. 즉 분별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실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 격(格)은 격식(格式) · 규격(規格) · 법칙 · 규정 등을 말하지만 넓은 뜻으로는 세간(世間)의 척도라는 뜻이다.

[참고] 『벽암록(碧巖錄)』 (원오극근) 제9칙 ‘조주사문(趙州四門)’ 평창(評唱) 참고.

大凡參禪問道 明究自己 切忌揀擇言句 何故 不見趙州擧道 「至道無難唯嫌揀擇」

무릇 참선하며 도를 묻는 것은 자기를 밝히고자 함이니, 절대로 언구로 간택해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인가? 조주 스님이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것이 없으니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라고 한 말을 듣지 못했는가?

又不見雲門道 「如今禪和子 三箇五箇聚頭 口喃喃地便道 『這箇是上才語句 那箇是就身處打出語』 不知古人方便門中 爲初機後學未明心地 未見本性 不得已而立箇方便語句 如祖師西來 單傳心印 直指人心 見性成佛 那裏如此葛藤 須是斬斷語言 格外見諦 透脫得去 可謂如龍得水 似虎靠山」

또한 듣지 못했는가? 운문 스님이 말하기를 “요즈음 선수행자들은 네댓 명이 머리를 맞대고 입을 떠벌리면서 ‘이것은 재능이 뛰어난 자가 한 말이며 저것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말이다’고들 한다. 이는 고인이 방편문에서, 처음 배우는 후학들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본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므로 부득이 방편으로 언구를 사용하게 되었음을 모른 것이라 하겠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셔서, 심인(心印)을 전하여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直指人心]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셨는데[見性成佛], 어느 곳에 이와 같은 언어문자가 있었겠는가? 모름지기 언어를 끊어 버리고 격외(格外)에서 참다운 이치[諦]를 보아 투철하게 벗어나야 용이 물을 얻은 것 같고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평상화(平常話)

  • ① 평범한 말. 평상시의 말.
  • ② 평상시(平常時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이야기[話]. 일상생활 이야기. 일상생활.

별상(別相)

  • ① 구별. 종류 구분.
  • ② 부분. 개개.
  • ③ 육상(六相)의 하나. 사물에 존재하는 특별한 상(相). 특수한 모습.
  • ④ 별상관(別相觀).

행각(行脚)

  • ① 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 ② 스승의 슬하(膝下)를 떠나서 선(禪)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것。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함.

공양주(供養主)

  • 절에서 밥을 짓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고봉 스님의 사구(四句)

  • 해저이우함월주(海底泥牛啣月走) 암전석호포아면(巖前石虎抱兒眠) 철사찬입금강안(鐵蛇鑽入金剛眼) 곤륜기상노사견(崑崙騎象鷺鷥牽).

[참고] 『선요(禪要)』 (고봉 화상 | 통광 역주 | 불광출판부) ‘시중(示衆) 其五’ p69~72.

若論此事인댄 如大火聚 烈焰亘天하야 曾無少間이라 世間所有之物을 悉皆投至라도 猶如片雪 點着便消어니 爭容毫末이리오. 若能恁麽提持하면 剋日之功을 萬不失一이어니와 儻不然者인댄 縱經塵劫이라도 徒受勞矣리라

만일 이 일[此事]을 말하자면 마치 큰 불무더기의 맹렬한 불길이 하늘까지 뻗쳐서 조금도 간단(間斷)이 없는데, 세간의 온갖 물건을 무엇이나 집어 던져도 한 조각의 눈[雪]이 닿자마자 곧 녹아버리는 것과 같나니 어찌 털끝만치인들 딴 생각이 용납되겠는가. 만일 이렇게 화두를 잡드리해 나가면 기한 내에 성취하는 공(功)을 만(萬)에 하나도 잃지 않겠지만 만일 그렇게 못한다면 비록 오랜 세월을 경과하여도 고생만 할 뿐이리라.

海底泥牛啣月走요 巖前石虎抱兒眠이로다 鐵蛇鑽入金剛眼이요 崑崙騎象鷺鷥牽이로다 此四句內에 有一句 能殺能活하며 能縱能奪하니 若檢點得出하면 許汝一生參學事畢하리라

바다밑에 진흙소가 달을 물고 달리고, 바위 앞의 돌호랑이는 새끼를 안고 졸도다. 무쇠뱀은 금강의 눈을 뚫고 들어가고, 곤륜(崑崙)이 코끼리를 타니 백로[鷺鷥]가 끌고 가도다.
이 네 글귀 안에 능히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놓아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는 한 글귀가 있으니 그것을 찾아내면 일생의 공부하는 일을 마쳤다고 허락하리라.

若論此事인댄 譬如人家屋簷頭에 一堆榼[打-丁+(天/韭)]相似하야 從朝至暮히 雨打風吹하되 直是無人覷着하나니 殊不知有一所無盡寶藏이 蘊在其中이로다 若也拾得하면 百劫千生에 取之無盡하며 用之無竭하리니 須知此藏이 不從外來라 皆從你諸人의 一箇信字上發生이니라

만일 이 일을 말하자면 마치 어떤 집 처마끝에 한 무더기의 쓰레기더미와 같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무도 눈여겨 보는 이가 없나니 무진보장(無盡寶藏)이 그 속에 쌓여 있는 줄을 도무지 모르고 있다. 만일 습득한다면 백겁 천생에 취해도 다함이 없고 수용(受用)해도 다함이 없을 것이니, 이 보장(寶藏)은 밖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대들의 한낱 믿음에서 나타나는 줄 알아야 한다.

若信得及인댄 決不相誤어니와 若信不及인댄 縱經塵劫이라도 亦無是處니라 普請諸人은 便恁麼信去하야 免敎做箇貧窮乞兒어다 且道하라 此藏이 卽今在甚處오 (良久云) 不入虎穴이면 爭得虎子리오

만일 믿어진다면 결코 그르치지 않겠지만 믿어지지 않으면 오랜 세월을 지나더라도 될 수 없다. 여러분에게 청하노니 곧 이렇게 믿어서 빈궁한 걸인됨을 면하라. 말해보아라. 이 보장(寶藏)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한참 있다가 말하기를 범의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찌 범의 새끼를 얻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