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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 ’아주, 매우’의 옛말.

소식①(消息 줄어들다·사라지다·없애다 소/불어나다·살다·번식하다·호흡하다 식)

  • (산스크리트어) vārttā. 소장(消長) · 증감(增減) · 성쇠(盛衰) 등의 변화. 때에 따라 만물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가하는 측면만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참고]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 제20권. 당(唐) 청량산(淸涼山) 대화엄사(大華嚴寺) 사문(沙門) 징관(澄觀) 술(述).

言傳授之者 善消息之者 易豐卦云 天地盈虛 與時消息 釋云 消者盡也 息者生也 謂可加則加 可減則減 可出則出 可沒則沒 故言消息

전수(傳授)란 증감의 변화를 잘 하는 것이다. 『역(易)』 「풍괘(豐卦)」에 '천지의 만물이 차고 비며 반복하는 현상도 때와 더불어 일어나는 증감의 변화이다'라고 하였다. 다음과 같이 푼다. '소(消)란 다하여 사라짐이고, 식(息)이란 발생하는 것이다. 증가할 만하면 증가하고 감소할 만하면 감소하며, 나타날 만하면 나타나고 사라질 만하면 사라지므로 소식(消息)이라 한다.

소식②(消息)

  • 일상의 기거(起居). 안부. 살아가는 내용.

소식③(消息)

  • 원기를 회복시키는 것. 살아나게 만드는 것.

[참고] 『불설아난사사경(佛說阿難四事經)』

人民富有盈穀 孤獨鰥寡 衣食不充 疾病困篤 無以自濟 當給醫藥 糜粥消息 令其得愈 命不橫盡

제왕이나 인민은 부유하여 가득한 곡식을 고아나 외로운 늙은이나 홀아비나 과부나 의식이 충분하지 못한 이나 병이 매우 심하여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는 이에게 약을 주고 미음과 죽을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병이 낫고 횡액에 죽지 않게 하여야 하니라.

소식④(消息)

  • 깨달음의 결정적인 단서. 깨달음으로 이끄는 갖가지 실마리. 또는 깨달은 경계 자체.

[참고]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 26. 「시중(示衆)」에서

若論實參實悟 正如八十翁翁 向逆風逆水裏 牽一隻無底鐵船相似 不問上與不上 徹與不徹 直須心心無間 念念無虧 一步一步 盡平生伎倆睚將去 睚到著脚 不得處 筋斷骨折時 驀然水轉風回 卽是到家消息 卽今莫有到家底麼 (卓柱杖一下 云) 十萬八千

만일 실답게 정진을 하고 실답게 깨닫는 것을 말하자면 마치 80세의 늙은이가 바람을 거스르고 물살을 거슬러서 한 척의 밑 없는 쇠배를 끄는 것과 같으니, 올라가고 올라가지 못함과 도달하고 도달하지 못함을 묻지 말고, 곧 마음 마음이 끊임없이, 생각 생각이 이지러짐이 없이 한 걸음 한 걸음에 평생의 힘을 다하여 끝까지 밀고 나아가야 한다.
밀어서 다리를 붙일 수 없는(더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곳과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질 때 이르르면 별안간 물살과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집에 이르른 소식(消息)이다.
지금 집에 이르른 이가 있느냐? (주장자로 한 번 치고 말하기를) 십만(十萬) 팔천리(八千里)로다.

소식⑤(消息)

  • 조짐. 단서. 기미. 분별할 실마리가 전혀 없는 경계를 단소식(斷消息) · 무소식(無消息) 등이라 한다.

“조주(趙州) 신짝 이고 나간 도리를 한마디 일러 주십시오”

  • 남전참묘(南泉斬猫) 공안.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禪門拈頌·拈頌說話)』 (제7권) 207칙 ‘참묘(斬猫)’ (혜심·각운 지음 |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南泉이 一日에 因東西堂이 爭猫兒하여 師遂提起云하되 大衆아 道得則救取요 道不得하면 卽斬却也하리라하니 衆이 無對어늘 師斬爲兩段하다 復擧前話하여 問趙州한대 州便脫草鞋하여 於頭上戴出이어늘 師云하되 子若在런들 恰救得猫兒로다하다

남전(南泉)이 어느 날, 동당(東堂)과 서당(西堂)에서 고양이 때문에 싸우자, 고양이를 번쩍 쳐들고는 말하였다. “대중들이여, 말하면 살릴 것이요, 말하지 못하면 베리라”
그러자 대중에서 대답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선사가 두 동강 내었다. 나중에 이 일을 들어 조주(趙州)에게 물으니, 조주가 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나가니, 선사가 말하였다.
“그대가 있었더라면 고양이를 살릴 수도 있었을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