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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재를 넘어서 태안사를 척 들어갔다. 그때 가서 오도송(悟道頌)을 지어 놨는디 내 오도송 좀 들어 봐. 오도송, 밤낮 해 논 놈, 저 내 방에 써 걸어 놨으니 다 알지, 뭐 모를 건 없으되 그놈을 내가 좀 고쳐서 지금은 해 놨지

  • 전강선사 오도송(悟道頌). 원래는 7언이었으나 후에 5언으로 만드심.

[참고] 전강선사 오도송(悟道頌).

〇작야삼경월만루(昨夜三更月滿樓) 고가창외노화추(古家窓外蘆花秋)
어젯밤 삼경에 누각에 달빛이 가득히 비추었는데, 옛집 창밖에는 갈대꽃이 허옇게 핀 가을이로구나.

불조도차상신명(佛祖到此喪身命) 암하유수과교래(岩下流水過橋來)
부처와 조사가 여기에 이르러서 몸과 목숨을 잃었는데, 바위 밑에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나오는구나.

〇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오도송(悟道頌)

  • 불도(佛道)의 진리를 깨닫고 그 경지 또는 그 기쁨을 나타낸 게송(偈頌), 또는 노래.

불도(佛道)

  • ① 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말한다.
  • ② 불과(佛果)에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행)을 말한다.
  • ③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게송(偈頌)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gāthā. 부처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노래 글귀로 찬미한 것.
  • 게(偈)는 게타(偈陀, gāthā 가타伽陀)의 줄임말, 송(頌)은 그 뜻을 한역(漢譯)한 것으로 게송(偈頌)은 범어와 한어를 병칭(倂稱)한 것이다.

도통(道通)

  • ①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훤히 통함.
  • ② 깨달음.

깨달음

  • 각(覺).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견성(見性)

  • ‘성품(性品)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
  • 자기의 심성(心性)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實相)인 당체(當體, 본체本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한다.

누(樓)

  • 누대(樓臺 다락 루/대 대). 크고 높게 지은 정자나 누각, 또는 높은 건물.

귀동자(貴童子 귀하다·중요하다·귀하게 여기다 귀/아이 동/아들·자식 자)

  • 특별히 귀염을 받거나 귀하게 자란 사내아이.

서모(庶母 여러 서/어머니 모)

  • '계모(繼母 아버지가 재혼함으로써 생긴 어머니)'의 사투리.

천둥이(賤둥이)

  • ① ‘천더기(賤-- : 업신여김과 푸대접을 받는 사람)’의 사투리.
  • ② ’천한 둥이’의 준말. 조실부모한 고아나 남의 손에 길러진 아이를 일컫는다.

만고(萬古 일만·클 만/옛날·예 고)

  • ① 매우 먼 옛날.
  • ② 아주 오랜 세월 동안.
  • ③ 세상에 비길 데가 없음.

발심(發心)

  • ① 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호리신분개소년(蒿里新墳皆少年)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閒)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참고.

[참고] 宏智禪師示衆(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쑥대밭에 새 무덤이 다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를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을 못 이루면 그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몸 한 번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할 길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도(道)를 구하여라.

쑥대

  • 쑥의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