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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사대(生死事大) 무상신속(無常迅速)

  • 생사의 일은 크고, 무상(無常)은 신속하다(매우 빠르다).

생사사대(生死事大)

  •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 삶과 죽음, 생사(生死)의 큰 일.
  • ② 수행을 하여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큰 일, 가장 중요한 일[一大事].

무상신속(無常迅速 없을 무/영원할·항상 상/빠를 신/빠를 속)

  • '무상은 매우 빠르다'

무상(無常)

  • 모든 사물 ·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참고 ①] 『육조단경(六祖壇經)』 (덕이본 德異本) (심재열 역주 | 불국선원) '제6 참청기연(參請機緣 청법의 기연)'에서. p252~253.

현각 : 생사의 일이 크며 무상이 신속합니다.[生死事大 無常迅速]
육조 : 어찌하여 남이 없음을 사무쳐 깨닫지 않으며 신속한 무상이 없음을 요달하지 않는가?[何不體取無生 了無速乎]
현각 : 사무쳐 깨달으면 남(生)이 없고, 요달함에 본래로 빠름이 없나이다.[體卽無生 了本無速]
육조 : 그렇도다.[如是如是]

[참고 ②]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제18권 대혜보각선사보설」 '정성충이 청한 보설(鄭成忠請普說)'에서.

無常迅速 生死事大 彈指便是來生到來 但虛却心 子細推窮 窮來窮去 善念旣相續 惡念自然不生 但如實修行 時節因緣到來 自然悟去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은 크다. 손가락 튕기는 사이에 곧 내생(來生)이 도래 하니, 다만 마음을 비우고 자세하게 궁구하라. 궁구하면서 오고 궁구하면서 가다 보면 좋은 생각이 이어지고 나쁜 생각은 자연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맛 여실하게 수행하다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자연히 깨닫게 될 것이다.

[참고 ③]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宋 온문蘊聞 編) 제19권 ‘示妙證居士(묘증거사에게 보임)(聶寺丞)’에서.

無常迅速 生死事大 衆生界中順生死底事 如麻似粟 撥整了一番 又一番到來 若不把生死兩字貼在鼻尖兒上作對治 則直待臘月三十日 手忙脚亂 如落湯螃蟹時 方始知悔則遲也 若要直截 請從而今便截斷

무상(無常)은 매우 빠르고 생사(生死)의 일은 큽니다. 중생계 속에서 생사에 따르는 일은 삼대나 좁쌀처럼 많아서, 한번 마치고 나면 또 한 차례 닥쳐옵니다.
만약 생사(生死) 이 두 글자를 잡아 코 끝에 붙여놓고 번뇌를 끊지[對治] 않는다면, 곧 납월삼십일 죽음을 맞이해서는 손발을 어지럽고 분주히 떠는 것이 마치 끓는 물에 게를 집어넣을 때와 같으니, 비로소 후회해야 이미 늦은 것입니다. 만약 곧장 끊고자 한다면, 청컨대 지금 곧 절단하십시오.

[참고 ④]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시진선인(示眞禪人)'

汝旣出家 須立丈夫之志 發勇猛心 深信無常迅速 生死事大 行住坐臥 一切時中 單單不昧此事 切切參詳 如人墮在千尺井中 千思萬想 只是箇單單求出之心 不日內必有相應分 如是用功 若未成辦 佛法無靈驗矣

그대는 이미 출가하였으니 반드시 대장부의 뜻을 세우고 용맹하게 정진할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이 큰 것을 깊이 믿고, 행주좌와 모든 때에 오로지 이 일을 잊지 말고 절실하게 참상(참구)하여야 한다.
마치 천 길 깊이의 우물에 떨어진 사람이 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이 오로지 빠져나갈 마음만 가진다면 멀지 않은 날에 반드시 그 생각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공을 들이고도 이루지 못한다면 불법에 영험함이 없는 것이리라.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 (안거)를 마침.
  • ② 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본각(本覺)

  • 일체 중생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각성(覺性)의 뜻으로서 청정한 심성(心性)을 말함.
  • 이 심성은 허명(虛明)해서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요 또 자연적인 것도 아니며, 본래 중생의 상념(想念)을 떠나서 법계에 두루 가득차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망(迷妄)과 깨달음에 관계 없는 절대적인 경위(境位)이다.

정법(正法 바르다·올바르다 정/부처님의 가르침 법)

  • ① 올바른 진리.
  • ② 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 ③ 정법시대(正法時代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교법(敎法)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을 시기별로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으로 분류하는데, 처음 정법시대는 교법이 온전히 있음은 물론 닦아 가는 사람도 많고, 닦는 사람은 대개 깨쳐서 성과(聖果)를 얻게 되지마는, 그 다음 상법시대는 교법도 있고 수행하는 사람도 있지마는 깨치는 사람은 적게 되고, 그 다음 말법시대는 곧 쇠잔하고 미약한 교법만 남아 있어 수행하고 증득하는 자가 없는 시기이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 그러나 『잡아함경(雜阿含經)』에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지런히 신(身)·수(受)·심(心)·법(法)의 사염주(四念住)를 닦아서 탐욕과 분심을 끊으면 정법은 영원토록 세상에 머물러 빛나게 될 것이나, 수행하지 않게 되면 정법은 곧 소멸하고 말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여러 경전에도 「누구나 부처님 말씀대로 닦으면 다 반드시 견성성불한다」하였고,
  • 조사들의 말씀에는 「참선하는 이가 견성하는 것은 세수하다가 코를 만지는 것처럼 아주 쉽고 당연한 일이다」하였으므로, 누구나 공부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다만 우리는 사학(邪學)과 외도(外道)가 번성한 이 시대에 났으므로, 망녕된 알음알이를 내지 말고 줄기차게 정진한다면, 하나도 실패함이 없을[萬無一失]뿐 아니라 정법은 영원히 나아갈 것이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말.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 열반의 경지에 드는 것.

생사(生死)

  • ① 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 ② 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①] 송담스님(No.389)—1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참고 ②]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상권. 동진(東晉) 평양(平陽) 사문(沙門) 석법현(釋法顯) 한역(漢譯). (동국역경원 | 최민자 번역)

爾時 世尊卽說偈言 我欲棄捐此 朽故之老身 今已捨於壽 住命留三月 所應化度者 皆悉已畢竟 是故我不久 當入般涅槃 我所說諸法 則是汝等師 頂戴加守護 修習勿廢忘 汝等勤精進 如我在無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쇠약하고 늙은 이 몸을 이제 버리려 하네. 지금 이미 목숨을 버렸어야 함에도 수명을 늘려 석 달을 머물려 하네. 교화(敎化)하고 제도해야 할 일을 모두 다 이미 마쳤네. 그러므로 나는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네.
내가 말한 모든 법이 곧 그대들의 스승이니 공경하여 받들고[頂戴] 더욱 지키고 보호하여 닦아 익혀 잊지 말고, 그대들은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내가 있을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하네.

生死甚危脆 身命悉無常 常求於解脫 勿造放逸行 正念淸淨觀 善護持禁戒 定意端思惟 攝情於外境 若能如此者 是則護正法 自到解脫處 利益諸天人

나고 죽음은 매우 위태롭고 몸과 목숨은 모두 무상하니 항상 해탈을 구하여 방일(放逸)한 행동하지 말아야 하네. 바르게 생각하고 청정하게 관하며 금계(禁戒)를 잘 보호하고 지키며, 산란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定意]으로 바르게 사유하여 바깥 경계로 치달리는 감정을 거두어야 하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이 곧 정법(正法)을 보호하는 것이니 스스로 해탈처에 이르러 모든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 • 숙원력(宿願力) • 대원업력(大願業力) • 서원(誓願) • 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참고] 도솔천(兜率天).

도솔천(兜率天)은 욕계(欲界) 육천(六天)의 넷째 하늘로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로서 여기에 있으면서 항상 법(法)을 전하여 하늘나라 사람들을 제도하며 남섬부주에 하생(下生)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 법(法)을 듣기 어려운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이 보살이 불교의 33천 중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도솔천 아래로는 사천왕천(四天王天)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이 게으름과 욕정(欲情)이 남아 있고, 위로는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고요한 선정에 들어 있어 중생을 구제하려는 자비심이 부족한데, 도솔천은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五慾樂)에 만족한 마음을 냄으로—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도솔천에 다음에 성불할 보처(補處)보살이 머문다고 한다.
도솔천의 수명은 4천 세라 하고,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의 4백 세라 하였으니, 도솔천의 수명을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인간의 5억 7천 6백만 년에 해당하지만(4천 x 3백 6십, 1년 x 4백 = 5억 7천 6백만), 고대의 기수법(記數法)에 따르면 57억 6천만 년이라고 한다.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는 인연은 1.끊임없이 정진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자. 2.탑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아름다운 꽃을 공양한 자. 3.여러 가지 삼매(三昧)로써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자. 4.경전을 독송하는 자. 5.번뇌를 끊지는 못하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을 염불하는 자. 6.팔계(八戒)를 받고 청정한 행을 익히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는 자. 7.널리 복업(福業)을 닦는 자. 8.계를 어기고 악을 범하였어도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이름을 듣고 정성껏 참회하는 자. 9.미륵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형상을 만들어 향과 꽃, 깃발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자 등이다.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 오직 한 번만 생사(生死)에 관련되고, 일생을 마치면 다음에는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 : 일생(一生)은 '한 번 난다'는 뜻이니, 한 번 다른 지위에 난 뒤면 부처님의 지위에 오른다는 뜻. 보처(補處)는 후보(候補)의 자리[處]라는 뜻.

석가모니 부처님께 수기(受記)를 받아 미래에 부처님이 될 미륵보살을 이른다. 부처님 생존시에 아일다(阿逸多, Ajita)가 도를 열심히 닦아 도솔천에 왕생하여 이 보살의 위치에 올랐다. 석가모니도 태어나기 전에 호명(護明)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이 보살의 위치에 올라 도솔천 내원궁에 머무르고 있었다.

‘극락도 똑같혀. 그 왕생극락(往生極樂)이라. 십만오백십육 국토를 지나가서 유국(有國)허니, 나라가 있으니 극락이니라’

[참고] 『육조단경(六祖壇經)』 제2 「공덕과 정토를 설명하다(釋功德淨土)」 (심재열 강의 | 보련각) p196~200.

又問 弟子 常見僧俗이 念阿彌陀佛하야 願生西方하니 請和尙은 說하소서. 得生彼否이니까 願爲破疑하소서.
師 言하사대 使君아 善聽하라. 惠能이 與說호리라. 世尊이 在舍衛城中하사 說西方引化하사대 經文에 分明去此不遠이라 하시고 若論相說인댄 里數 有十萬八千은 卽身中에 十惡八邪니 便是說遠이라.

“제자가 항상 보니 승속 간에 흔히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염하여 서방(西方)에 태어나기를 원하옵는데 과연 저 곳에 태어날 수 있는 것이옵니까? 청컨대 화상께서는 이 의심을 풀어 주옵소서”
대사가 말씀하셨다. “사군이여, 잘 들어라. 혜능이 말하리라. 세존께서는 사위성 중에 계실 적에 서방으로 인도 교화하는 데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경문(經文)에 분명히 ‘여기서 멀지 않다’ 하셨고, ‘만일 현상계의 공간 거리로 말한다면 리수(里數)로 10만 8천이라’ 하셨는데, 이것은 몸 가운데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가리킨 것으로써 ‘멀다’는 말씀인 것이다”

說遠은 爲其下根이오 說近은 爲其上智니 人有兩種이나 法無兩般이라 迷悟 有殊하야 見有遲疾일새. 迷人은 念佛하야 求生於彼하고 悟人은 自淨其心하나니 所以로 佛言하사대 隨其心淨하야 卽佛土淨이라 하시니

“멀다[遠]고 하신 것은 낮은 근기를 위함이고, 가깝다[近] 하신 것은 높은 근기를 위함인 바, 사람에게는 두 가지가 있지만 법(法)에는 두 가지가 없느니라. 어리석고 깨달음이 다르기에 견해가 더딤과 빠름이 있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염불해서 저 곳에 태어나기를 구하고 깨달은 사람은 제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하나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그 마음의 깨끗함을 따라서 곧 불토(佛土)가 깨끗하다’ 하시니라”

使君아 東方人이라도 但心淨하면 卽無罪요 雖西方人이라도 心不淨하면 亦有愆이니 東方人이 造罪에 念佛하야 求生西方이어니와 西方人이 造罪에 念佛하야 求生何國고. 凡愚는 不了自性하야 不識身中淨土일새 願東願西어니와 悟人은 在處一般이라 所以로 佛言하사대 隨所住處하야 恒安樂이라 하시니라.

”사군이여, 동방 사람이라도 마음이 깨끗하면 죄가 없는 것이요, 서방 사람이라도 마음이 깨끗치 못하면 역시 허물이 있는 것이니, 동방 사람이 죄가 있을 때에는 염불함으로써 서방에 태어나기를 원하거니와, 서방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에는 염불하여서 어느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할 것이냐?
어리석은 범부는 자성(自性)을 모르므로 제 몸 속의 정토(淨土)를 알지 못하고 동방이니 서방이니 원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어디에 있으나 한 가지이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무는 바 곳을 따라서 항상 안락하다’ 하셨느니라“

使君아 心地 但無不善하면 西方이 去此不遙어니와 若懷不善之心이면 念佛하여도 往生難到니 今勸善知識하노니 先除十惡하면 卽行十萬이오 後除八邪하면 乃過八千이니 念念見性하야 常行平直하면 到如彈指하야 便覩彌陀니라.

“사군이여, 마음자리[心地]에 착하지 않은 것만 없으면 서방(西方)이 여기서 멀지 않으려니와, 만일 착하지 못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아무리 염불을 해 봐도 태어나기 어려우니라. 내 이제 여러 선지식들에게 권하노니 먼저 십악(十惡)을 없애는 것이 10만 리를 가는 것이고, 팔사(八邪)를 없애는 것이 8천 리를 지낸 것이니 생각생각 성품을 보아 항상 평등하고 바르게 행하면 이것이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문득 아미타불을 보는 것이니라”

使君아 但行十善하면 何須更願往生이며 不斷十惡之心이면 何佛이 卽來迎請이리오 若悟無生頓法하면 見西方이 只在刹那어니와 不悟하면 念佛求生하야도 路遙어니 如何得達이리오.

“사군아, 다만 십선(十善)을 행하면 어찌 왕생을 다시 원하며, 십악(十惡)의 마음을 끊지 않았다면 어느 부처님이 와서 맞아 줄 것이냐? 만일 ‘남이 없는 돈법[無生頓法]’을 깨닫는다면 서방(西方)을 찰나에 보려니와 깨닫지 못하면 염불로써 태어남을 구하더라도 길이 멀 것인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는가?”

십만팔천(十萬八千)

[참고] 마음 가운데 있는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없애 버리면 곧 극락이 된다.

『아미타경(阿彌陀經)』에는 십만억 국토 또는 십만 팔천 국토를 지나가야 극락세계에 이른다고 하였다。그 국토란 것은 한 부처님의 교화하는 세계 곧 한 대천세계를 말함이다。그러나 유형(有形)한 세계만을 말함이 아니라, 마음 가운데 있는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없애 버리면 곧 극락이 된다는 뜻이다.

십악(十惡)은 십선(十善)의 반대로써 나쁜 과보(果報)를 가져오는 열 가지 악(惡)한 행위. 몸[身]과 말[口]과 생각[뜻, 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십악업(十惡業) · 십불선업(十不善業) · 십악업도(十惡業道) · 십흑악(十黑惡) 등이라고도 한다. 십악(十惡)을 고치면 곧 십선(十善)이 된다.

몸[身]으로 짓는 세 가지 : 1.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2.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3.사음(邪淫 삿된 음행. 邪行).
말[口]로 짓는 네 가지 : 4.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5.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6.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7.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생각[뜻, 意]으로 짓는 세 가지 : 8.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9.진에(瞋恚 성냄). 10.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또는 치암(癡暗 어리석음).

팔사(八邪)는 팔정도(八正道)의 반대인데 1.진리를 그릇보는 망녕된 소견(邪見). 2.망녕된 생각(邪思惟). 3.온갖 바르지 못한 말(邪語). 4.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는 그릇된 행동(邪業). 5.그릇된 생활 방법(邪命). 6.그릇된 노력(邪方便). 7.그릇된 믿음(邪念). 8.그릇된 공부(邪定) 등이다.

이와 같은 죄업과 망상이 끊어지면 그곳이 곧 극락세계인 것이다。그러므로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는 「여기에서 멀지 않다(去此不遠)」고 가르쳤다.

말키

  • ‘말끔(조금도 남김없이 모두 다)’의 사투리.

번뇌장(煩惱障)

  • 인간의 몸은 오온(五蘊)이 화합한 존재에 불과한 것인데, 영구성(永久性) 있는 '나'라고 집착하는 번뇌. 근본번뇌(根本煩惱)와 수번뇌(隨煩惱)가 이에 속한다.
  • 이는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도, 즉 성도(聖道)를 장애하여 열반(涅槃)을 얻지 못하게 하고 생사(生死)에 유전(流轉)하게 하므로 번뇌장이라 한다.

소지장(所知障)

  • 번뇌장과 함께 중생의 해탈을 방해하는 근본적 장애. 탐욕(貪慾) · 진애(瞋恚) · 우치(愚癡) 등의 번뇌가 소지(所知 알아야 할 바. 인식대상)의 진상을 그대로 알지 못하게 하므로 이들 번뇌를 소지장이라 하며, 진지(眞智)가 발현함을 장애하는 점에서 지장(智障)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