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영(朴漢永 1870~1948)
- 자는 한영(漢永). 호는 영호(映湖) 석전(石顚).
- 1870년 전라북도 완주에서 출생하였다. 19세에 전주 태조암(太祖庵)으로 출가하여 21세에 백양사의 환응에게 4교(四敎)를 배우고, 선암사의 경운(敬雲)에게 대교(大敎)를 배운 뒤, 구암사에서 처명(處明)의 법을 이어받았다.
- 1896년 구암사에서 개강한 뒤 해인사 · 법주사 · 화엄사 · 범어사 등지에서 불경을 강의하였다. 1911년 해인사 주지 이회광이 일본 조동종(曹洞宗)과 우리나라 불교와의 연합을 꾀했을 때 한용운 · 성월(惺月) · 진응(震應) · 금봉(錦峯) 등과 함께 임제종(臨濟宗)의 정통론을 내세워 이를 저지하였다.
- 1914년 고등불교강숙(高等佛敎講塾), 1916년에는 불교중앙학림(佛敎中央學林)의 강사가 되었다. 1926년 서울 안암동 개운사(開運寺)에 강원을 개설하여 불교계의 영재들을 배출하였다. 1929년 조선불교 교정(敎正)에 취임하여 불교계를 지도하였고, 1931년 불교전문학교(동국대학교의 전신) 교장으로 선임되었다.
- 1945년의 광복 이후 조선불교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으로 선출되어 불교계를 이끌다가 정읍 내장사에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석전시초(石顚詩鈔)』 『석림수필(石林隨筆)』 『석림초(石林抄)』 등이 있다.
『설화(說話)』
-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의 줄인 이름. 설화는 옛 이야기가 아니고, 『선문염송』의 고인의 화두(話頭)를 선사의 안목에 의해 해석하고 설명(說明)한다는 뜻.
의리선(義理禪)
- 선법(禪法)을 의리선, 여래선, 조사선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데,
- ① 의리선(義理禪)이란 것은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을 이름이니, 마치 인장으로써 진흙에 찍으면(印泥) 인발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과 같다.
- ② 여래선(如來禪)이란 것은 생각과 알음알이가 아주 끊어지지 않아서, 말 자취가 있고 이치의 길이 남아 있어서, 마치 인장을 물에 찍은(印水)것 같다.
- ③ 조사선(祖師禪)이란 것은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 이치나 일에 다 걸림 없는 것이 마치 인장을 허공에 찍은(印空) 것과 같은 것이다. 무문채인(無文綵印), 무문인(無文印).
의리(義理)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
격외선(格外禪)
- 언어 · 문자로 의론할 수 있는 격식을 초월한 선법. 조사선(祖師禪)에서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는 선을 말한다.
격외(格外 격식 격/바깥 외)
- 규정되고 고체화된 세간적(世間的)인 척도를 초월하는 것. 즉 분별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실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 격(格)은 격식(格式) · 규격(規格) · 법칙 · 규정 등을 말하지만 넓은 뜻으로는 세간(世間)의 척도라는 뜻이다.
[참고] 『벽암록(碧巖錄)』 (원오극근) 제9칙 ‘조주사문(趙州四門)’ 평창(評唱) 참고.
大凡參禪問道 明究自己 切忌揀擇言句 何故 不見趙州擧道 「至道無難唯嫌揀擇」
무릇 참선하며 도를 묻는 것은 자기를 밝히고자 함이니, 절대로 언구로 간택해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인가? 조주 스님이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것이 없으니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라고 한 말을 듣지 못했는가?
又不見雲門道 「如今禪和子 三箇五箇聚頭 口喃喃地便道 『這箇是上才語句 那箇是就身處打出語』 不知古人方便門中 爲初機後學未明心地 未見本性 不得已而立箇方便語句 如祖師西來 單傳心印 直指人心 見性成佛 那裏如此葛藤 須是斬斷語言 格外見諦 透脫得去 可謂如龍得水 似虎靠山」
또한 듣지 못했는가? 운문 스님이 말하기를 “요즈음 선수행자들은 네댓 명이 머리를 맞대고 입을 떠벌리면서 ‘이것은 재능이 뛰어난 자가 한 말이며 저것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말이다’고들 한다. 이는 고인이 방편문에서, 처음 배우는 후학들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본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므로 부득이 방편으로 언구를 사용하게 되었음을 모른 것이라 하겠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셔서, 심인(心印)을 전하여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直指人心]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셨는데[見性成佛], 어느 곳에 이와 같은 언어문자가 있었겠는가? 모름지기 언어를 끊어 버리고 격외(格外)에서 참다운 이치[諦]를 보아 투철하게 벗어나야 용이 물을 얻은 것 같고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제원(諸員 모두·여러 제/인원 원)
- 여러 인원.
사중(寺中)
- ① 절의 안. 절.
- ② 절의 대중(衆). 大절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사판(事判 일 사/판단·맡을 판)
- 절의 모든 재물과 사무를 맡아서 처리함. 또는 그 일을 하는 스님.
강사(講師)
- 경론(經論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經과 그 가르침을 주석·연구·정리·요약한 논論)을 가르치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