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2

Print

광겁장도(曠劫障道)
수마막대(睡魔莫大)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참고. ‘오랜 겁에 도에 방해되는 일은 수마(睡魔)보다 큰 것이 없다’

광겁(曠劫 오래다·오래 되다 광/겁·가장 긴 시간 겁)

  • 과거의 지극히 오랜 세월.

겁(劫)

  • (산스크리트어)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라 하고, 다시 줄여서 겁(劫)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겁(劫)의 무한히 긴 시간을 개자겁(芥子劫) • 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약 8km)인 성(城)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한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약 8km)인 큰 반석(盤石)을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수마(睡魔)

  • 수행을 방해라는 ‘졸음 · 잠(睡)’을 마구니[魔]에 비유한 말. 참선할 때 어느새 잠이 와 졸음이 쏟아지면 정신차려 정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졸음 · 잠(睡)’을 수마(睡魔)로 일컫는다.

[참고]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에서.

除三更外(제삼경외)에 不許睡眠(불허수면)이어다. 曠劫障道(광겁장도)는 睡魔莫大(수마막대)니 二六時中(이육시중)에 惺惺起疑而不昧(성성기의이불매)하며, 四威儀內(사위의내)에 密密廻光而自看(밀밀회광이자간)하라.

삼경(三更, 저녁 9시에서 새벽 3시)이 아니면 잠자지 말라. 끝없는 오랜 세월 두고 수도에 방해되는 일은 수마(睡魔, 잠 ・ 수면)보다 더한 것이 없다. 12시간(현재의 24시간) 어느 때나 또렷이 깨어서[惺惺] 의심을 일으켜 흐려지지 말며,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다니거나 항상 자세히 빛을 돌이켜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라.

一生(일생)을 空過(공과)하면 萬劫(만겁)에 追恨(추한)이니 無常(무상)은 刹那(찰나)라 乃日日而驚怖(내일일이경포)요, 人命(인명)은 須臾(수유)라 實時時而不保(실시시이불보)니라. 若未透祖關(약미투조관)인댄 如何安睡眠(여하안수면)이리요.

일생을 헛되이 보낸다면 만겁에 한이 될 것이다. 무상(無常)은 찰나와 같으니 날마다 놀라 두려워할 것이며, 사람의 목숨은 잠깐[須臾]이니 실로 늘 보존되는 것이 아니니라. 만약 조사관(祖師關, 화두)을 뚫지 못하였다면 어찌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겠는가?

頌曰(송왈) 睡蛇雲籠心月暗(수사운롱심월암)하니 行人到此盡迷程(행인도차진미정)이로다 箇中拈起吹毛利(개중염기취모리)하면 雲自無形月自明(운자무형월자명)하리라.

게송으로 말하노라. 독사 같은 졸음[睡蛇]의 구름 끼어 마음의 달[心月]을 어둡게 하니, 도 닦는 이 여기 와서 길을 몰라 헤맨다. 이 가운데 취모리(吹毛利) 빼어 들면 구름 저절로 없어지고 달이 스스로 밝으리라.

도(道)

  • ① 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구역(舊譯)에서는 도(道)라 한역(漢譯)하고, 신역(新譯)에서는 각(覺)이라 한역하고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 ②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 ③ 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 ④ 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 ⑤ 취(趣 (산스크리트어) gati.)의 다른 번역어. 열반을 향하는 길을 가리키는 도(道)에 대해 생사윤회의 길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자주 사용된다. 지옥취(地獄趣)—>지옥도(地獄道).

도문(道門)

  • ① 도에 이르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
  • ② 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문.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문.

마구니

  • 마(魔). (산스크리트어) mā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
  • 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저 | 송담스님 역 | 용화선원 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금강보검(金剛寶劍)

  • 금강(金剛, 다이아몬드)으로 만든 견고하고 예리한 보배로운 검.
  • ① 모든 번뇌를 자유자재로 끊어 없애는 지혜를 비유한 말.
  • ② 진리를 꿰뚫는 선지식의 날카로운 마음 작용을 비유한 말.

언하대오(言下大悟)

  • 말 아래에 크게 깨닫는다. 말(법문) 듣다 깨닫는다. '직하흔번(直下掀飜 바로 뒤집다)'도 같은 뜻의 말이다.

언하(言下)

  • [주로 ‘언하에’의 꼴로 쓰여]말이 떨어진 바로 그때. 또는 말을 하는 그 즉시.

[참고] 송담스님(No.157)—전강조실스님 7주기 추모재(81.12.02.음)

전강 조실 스님께서 평상(平常)에 법문하시기를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라, 말 아래 크게 깨달으라” 하셨습니다.
말은, 꼭 ‘선지식이다’라고 널리 알려진 그분의 말씀만이 말씀이 아니고 바람소리, 차 소리, 새 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우리 귀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가 불보살의 법문이요 선지식의 법문인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상도 불보살의 모습이요, 법문이요, 진리의 표현인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들이 어떻게 얼마만큼 간절히 그리고 철저하게 분심(憤心)과 신심(信心)을 내느냐 거기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