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喝)
- 선종(禪宗)에서 진리를 문답하는데 쓰는 독특한 수단이다. 선종에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진리를 나타낼 때, 또는 수행자를 꾸짖거나 호통칠 때 토하는 큰 소리.
- 큰 소리로 『엑 !』하고 꾸짖는 형세를 보임이니, 이것을 처음 쓰기는 마조(馬祖)가 한 번 할했는데 백장(百丈)이 사흘이나 귀먹고 눈이 캄캄하였다는 것이 첫 기록이다. 그 뒤로부터 흔히 쓰는데, 임제(臨濟)가 가장 많이 썼다. 보통 속음(俗音)의 「갈」로는 발음하지 않는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 ② 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저 | 송담선사 역 | 용화선원 刊) p156~157 참고. (가로판 p163~164)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박한영(朴漢永 1870~1948)
- 자는 한영(漢永). 호는 영호(映湖) 석전(石顚).
- 1870년 전라북도 완주에서 출생하였다. 19세에 전주 태조암(太祖庵)으로 출가하여 21세에 백양사의 환응에게 4교(四敎)를 배우고, 선암사의 경운(敬雲)에게 대교(大敎)를 배운 뒤, 구암사에서 처명(處明)의 법을 이어받았다.
- 1896년 구암사에서 개강한 뒤 해인사 · 법주사 · 화엄사 · 범어사 등지에서 불경을 강의하였다. 1911년 해인사 주지 이회광이 일본 조동종(曹洞宗)과 우리나라 불교와의 연합을 꾀했을 때 한용운 · 성월(惺月) · 진응(震應) · 금봉(錦峯) 등과 함께 임제종(臨濟宗)의 정통론을 내세워 이를 저지하였다.
- 1914년 고등불교강숙(高等佛敎講塾), 1916년에는 불교중앙학림(佛敎中央學林)의 강사가 되었다. 1926년 서울 안암동 개운사(開運寺)에 강원을 개설하여 불교계의 영재들을 배출하였다. 1929년 조선불교 교정(敎正)에 취임하여 불교계를 지도하였고, 1931년 불교전문학교(동국대학교의 전신) 교장으로 선임되었다.
- 1945년의 광복 이후 조선불교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으로 선출되어 불교계를 이끌다가 정읍 내장사에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석전시초(石顚詩鈔)』 『석림수필(石林隨筆)』 『석림초(石林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