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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영.

격외(格外 격식 격/바깥 외)

  • 규정되고 고체화된 세간적(世間的)인 척도를 초월하는 것. 즉 분별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실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 격(格)은 격식(格式) · 규격(規格) · 법칙 · 규정 등을 말하지만 넓은 뜻으로는 세간(世間)의 척도라는 뜻이다.

방할(棒喝)

  • 선가(禪家)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직접 체험의 경지를 나타날 때, 또는 수행자를 점검하며 꾸짖거나 호통칠 때, 방망이나 주장자(柱杖子)를 세우거나 그것으로 수행자를 몽둥이질하는 것을 방(棒)이라 하고, 그러한 때 크게 소리를 내지르는 것을 할(喝)이라 한다.
  • 덕산선감(德山宣鑑)은 방으로 가풍(家風)을 삼았으며, 임제의현(臨濟義玄)은 할로써 지도방법을 삼았다. 이것을 두고 ‘덕산방(德山棒)’, ‘임제할(臨濟喝)’이라 한다.

덕산탁발(德山托鉢)

  • 덕산선감(德山宣鑑)이 입적하기 3년 전, 81세였던 때 암두전활(巖頭全豁), 설봉의존(雪峯義存) 제자들과 문답한 인연에서 생긴 공안.
  • 『종용록(從容錄)』 제55칙에서는 「설봉반두(雪峯飯頭)」라고 하고, 『선문염송(禪門拈頌)』 제668칙, 『무문관(無門關)』 제13칙, 『선림유취(禪林類聚)』 제15권 「의발(衣鉢)」에 같은 내용이 있다.

[참고❶] 『선문염송 · 염송설화(禪門拈頌拈頌說話) 6』 (혜심·각운 지음 |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제668칙 ‘탁발(托鉢)’ p181~182.

德山 一日 飯遲 自托鉢至法堂上 雪峯 見云 這老漢 鐘未鳴鼓未響 托鉢向什麽處去 師便迴 峯 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 不會末後句

덕산(德山)이 어느 날 밥이 늦자, 손수 발우를 들고 법당으로 올라갔는데 설봉(雪峯)이 보고는 말하였다. “저 노장이 종도 치지 않았고 북도 울리지 않았거늘 발우를 들고 어디로 가는가?” 그러자 선사가 그냥 돌아갔다. 설봉이 이 일을 암두(巖頭)에게 말했더니, 암두가 말하였다. “알량한 덕산이 마지막 구절을 알지 못했다”

師聞擧 令侍者 喚巖頭至方丈 問 汝不肯老僧耶 頭 遂密啓其意 師至明日 上堂 與尋常不同 頭 到僧堂前 撫掌大笑云 且喜得老漢 會末後句 他後 天下人 不奈何 雖然如此 只得三年 [本錄云 果三年遷化]

선사가 이 소식을 듣고 시자를 보내 방장으로 암두를 불러서 물었다. “그대는 노승을 긍정치 않는가?” 암두가 은밀히 자신의 뜻을 열어 보이니, 이튿날 선사가 법당에 올라갔는데 평상시와 같지 않았다. 그러자 암두가 큰방[僧堂] 앞에서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저 노장이 겨우 마지막 구절을 알게 되었으니 기쁘다. 이 뒤로는 천하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으리라. 그러나 겨우 3년뿐이로다” [본록(本錄)에 말하기를 “과연 3년 뒤에 입적하였다”고 되어 있다]

[참고❷]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무문혜개 찬술 | 금하광덕 역주 | 송암지원 교정 | 도피안사) p70~72.

德山 一日 托鉢下堂 見雪峯問 者老漢 鐘未鳴 鼓未響 托鉢向甚處去 山便回方丈 峯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 未會末後句

덕산 스님께서 어느 날 발우를 들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이를 본 설봉(雪峯)이 “이 노장이 종도 아직 치지 않았고 북도 아직 울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들고 어디를 가는가!” 하니 덕산 스님은 곧 방장(方丈)으로 되돌아갔다. 설봉이 이 일을 암두(巖頭)에게 말하였다. 암두는 말하기를 “천하 노덕(老德)인 덕산 스님께서 아직도 마지막 한 구[末後句]를 몰랐구나!” 하였다.

山聞 令侍者 喚巖頭來 問曰 汝不肯老僧那 巖頭密啓其意 山乃休去 明日陞座 果與尋常不同 巖頭至僧堂前 拊掌大笑云 且喜得老漢會末後句 他後天下人 不奈伊何

덕산 스님이 이 말을 듣고 시자(侍者)를 시켜 암두를 불러와 물었다. “너는 노승을 불긍(不肯)하느냐?” 암두가 살며시 덕산 스님의 귀에다 제 뜻을 말하니 덕산 스님이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덕산 스님이 다음날, 법당에 올라 설법하는데 과연 평상시와 같지 않았다. 암두가 승당 앞에 와서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 다행이다. 노장이 마지막 한 구[末後句]를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천하의 누구도 우리 노장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하였다.

[참고❸] 『선림유취(禪林類聚)』 제15권 「의발(衣鉢)」 (정원스님 편역 『국역 태화선학대사전』 2권 p470~471)

雪峯存禪師在德山作飯頭 一日飯遲 師曬飯巾次 見德山托鉢至法堂前 師云 這老漢 鐘未鳴鼓未響 托鉢向甚麼處去 山便歸方丈 師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不會末後句

설봉존선사가 덕산에 있으면서 반두(飯頭)가 되었다. 어느 날 밥이 늦었고 스님이 반건(飯巾)을 말리던 차에 덕산이 탁발(托鉢; 발우를 받들다)하고 법당 앞에 이름을 보았다. 스님이 이르되 이 노한이 종도 울리지 않았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탁발하고 어느 곳을 향해 가십니까. 덕산이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스님이 암두에게 들어 보이자 암두가 이르되 대소(大小) 덕산이 말후구를 알지 못하셨다.

山聞令侍者喚巖頭來 山問 汝不肯老僧那 頭密啓其意 山休去 明日陞堂 果與尋常不同 頭至僧堂前拊掌大笑云 且喜堂頭老漢會末後句 他後天下人不柰伊何 雖然如是 也只得三年 後三年果遷化

덕산이 듣고서 시자를 시켜 암두를 불러오게 했다. 덕산이 묻되 네가 노승을 긍정하지 않느냐. 암두가 몰래 그 뜻을 알렸다. 덕산이 쉬었다. 명일 승당하였는데 과연 심상과 같지 않았다. 암두가 승당(僧堂) 앞에 이르러 손바닥을 치며 크게 웃고 이르되 다만 당두노한(堂頭老漢)이 말후구를 아셨음을 기뻐하노라. 타후(他後)에 천하 사람이 그를 어찌하지 못하리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또한 단지 3년을 얻으리라. 3년 후에 과연 천화했다.